올해 국내 홍역 환자 52명 발생
베트남서 유입돼
백신 접종 권고

국내 홍역 환자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 중 대다수는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황금연휴(3일~6일)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증상을 유의 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morbilli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발진 질환을 의미한다. 이 질병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는 비말이나 체액 접촉으로 감염된다.
홍역의 잠복기는 평균 10~12일로 알려져 있으며,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해 12일 후 얼굴에서 시작된 붉은 발진이 온몸으로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구강 내에는 12mm 크기의 회백색 반점인 ‘Koplik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에 달한다. 발진 전 4일부터 이후 4일까지는 전염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홍역을 검역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 치료를 받거나 전파 가능 기간 자택 격리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5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명) 대비 1.3배 높은 수치다. 해외 유입 사례는 69.2%(36명)였으며 이 중 33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6명으로 집계되었다. 환자 중 73.1%(38명)는 19세 이상 성인이며, 61.5%(32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에 해당했다.
홍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지난해 1만 1,972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766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이에 보건 당국은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홍역 유행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또는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 이력을 알린 후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는 홍역 감염 시 폐렴이나 중이염, 뇌염 같은 중증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당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가급적 피하고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경우 생후 6~11개월 영아에게도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해외여행 후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홍역 유행국 방문 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며 “의료기관에서도 해외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적인 신고를 통해 보건당국의 전파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동안 베트남, 필리핀 등 홍역 유행국을 다녀온 경우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등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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