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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주고 구매했는데…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뷰 됐습니다”

조용현 기자 조회수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상업지역 건설이 문제로 꼽혀
콘크리트 뷰 논란 빈번하게 발생

“13억 주고 구매했는데...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 뷰 됐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상업지 아파트 비싼 돈 주고 사면 절대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쏠린다.

당시 게시글에 따르면 바닷가에 들어선 초고층 오션뷰 아파트가 하루아침에 콘크리트 뷰로 전락하게 됐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A 주상복합아파트 코 앞에 또 다른 초고층인 B 아파트가 딱 붙어 건축되고 있어 당초 오션뷰였던 조망이 하루아침에 콘크리트 뷰로 바뀐 것이다.

즉, 조망권이 상실된 점과 더불어 일조량 역시 줄어들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아파트는 서부산의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힐스테이트 송도 이진베이시티’로 확인됐다. 당초 힐스테이트 송도 이진베이시티는 바다 조망을 갖춘 판매시설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끈 매물이었다.

이는 송도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오션프런트 판매시설이라는 입지적 강점에 랜드마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매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입주를 시작한 해당 아파트는 바다와 아파트 건물 사이의 부지에 최고 38층 높이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13억 주고 구매했는데...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 뷰 됐습니다”
출처 : 유림노르웨이숲

이 생활형숙박시설은 ‘송도 유림 스카이 오션 더퍼스트’로, 해당 단지는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송도 이진베이시티와 송도 유림 스카이오션 더 퍼스트는 두 건물 사이의 간격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건물의 간격 사이가 가까운 이유로 전문가들은 두 아파트가 옆 부지와 최소 50cm 간격만 띄우면 얼마든지 새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상업지역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건물의 경우 일조권이나 조망권 보장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억 주고 구매했는데...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 뷰 됐습니다”
출처 : 다음부동산

이런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로 꼽힌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비치베르빌’은 아파트 바로 앞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 뷰로 전락하게 됐다. 이는 비치베르빌 바로 앞에 지상 2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럭키 골든스위트’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더하여 인천 연수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역시 당초 송도 앞바다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송도 앞바다보다 거대한 콘크리트 숲이 에워싸고 있는 조망이 더 많은 층수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에 대해 “현대건설이 지역 역대 최고가로 내놓으면서 미분양의 조바심에 송도 앞바다를 볼 수 있다고 과장 광고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더하여 부산시의 콘크리트 뷰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상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상업지역에 짓는 건물의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방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건축법 61조에 따라 주거지역에 짓는 건축물은 일조 확보를 위해 ‘높이 제한’과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의 거리 제한’을 받지만, 상업지역에선 인접 대지 경계선에서 단 50㎝만 띄워서 지으면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상업지역에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들이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 이진종합건설

한편,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약 13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오션뷰 조망이라는 장점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 11억 8,000만 원까지 호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즉, 하루아침에 오션뷰에서 콘크리트 뷰로 전락한 것과 더불어 몇 달 사이 약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주거 건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2년 전 대비 약 5억 원 낮은 7~8억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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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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