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 검색어 1위
해당 집 도망 의심 댓글
엉뚱한 사람 지목돼 피해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을 올리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다른 유튜브 채널까지 합세하여 이들의 신상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해의 한 아파트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지목돼 해당 지역 커뮤니티에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호갱노노’에 따르면 12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 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가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이목이 쏠렸다.
이 아파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공간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를 향한 비판의 글이 연이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아파트는 좋다. 짐승 한 마리가 문제다”라며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입주자대책위 및 관리사무소는 조속히 엄중한 상황을 인지하여 대책을 수립해달라”, “악마를 보았다”, “딸 가진 부모님들이나 젊은 신혼부부들 조심해라.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여기 입주민들은 무슨죄냐”, “남자 입주민들은 모여서 불침번이라도 서야겠다”, “그 집 자식이랑 놀게 하면 안 되겠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이러한 글이 오르게 된 배경에는 앞서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케이타운스타 케랑이’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하며 A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A 씨의 이름을 비롯해 직업, 휴대전화, 직업, 카카오톡 프로필, 부모 직업 등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채널에서 A 씨가 거주하는 김해시 소재 아파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해당 아파트가 ‘호갱노노’ 플랫폼에서 상위 검색권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A 씨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실제 가해자인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맞는지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카페 회원은 김해지역 맘카페에 “그 집 현관문에 아기 팻말 없어지고, 하루 종일 불도 꺼져있고 차도 없다”라며 “어디 도망갔나 보다”라는 댓글을 남겨 일각에선 실제 가해자가 거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44명에 대한 신상 폭로가 연이어 터지면서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밀양 사건의 6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한 남성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어떠한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와 동일한 학교에 다녔을 뿐이라며 자신의 범죄 및 수사경력 회보서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그는 밀양 여중생 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고소를 당한 부분은 책임지고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라고 말하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6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이 남성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회사에서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밀양 지역의 여중생에 44명의 가해자가 1년 동안 가했던 집단 성범죄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1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가해자의 신상이 폭로되면서 20년이 지난 현재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여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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