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작가가 자신보다 정치인으로서 낫다고 평가했던 인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다. 유 작가는 과거 용 후보자의 토론 방식과 정치적 태도를 여러 차례 높게 평가하며 국회에서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내비쳤다. 특히 젊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 작가가 용 후보자를 평가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꺼낸 사람은 과거의 자신이었다. 그는 2023년 ‘우리의 민주주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제가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보다 훨씬 훌륭하더라”라면서 “방송에 나와서 (용 의원이) 상대방하고 토론하는 걸 보면 상대방이 아무리 말이 안 되는 말을 하고 화를 낼 만한 말을 해도, 따박따박 자기가 해야 할 말을 하고 정서적으로 흥분하지 않더라. 제 45살 때보다 훌륭하다는 그런 생각을 평소에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용 후보자가 자신을 ‘청년 정치인’으로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 작가가 주목한 부분이다. 유 작가는 “용 의원한테 가장 좋은 것은 ‘저는 청년 정치인이다’ 이런 걸 안 한다는 거다. 청년인데 어쩌라는 건가. ‘나 나이 많은데’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라며 정치인의 나이보다 실제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
이어 “마찬가지로 ‘나 청년인데’ 이렇게 말을 안 해도 저런 청년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모두 안다”라며 “용 의원의 제일 좋은 점은 ‘제가 청년 정치인이에요’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아주 청년다운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이 저는 참 좋다”고 호평했다.
이보다 앞선 2022년에는 용 후보자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TBS의 한 방송에 출연한 유 작가는 “젊은 정치인 중에 제일 좋아하는 의원은 용혜인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주장의 내용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정을 눈여겨봤다. 유 작가는 “제가 동의하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유도 있는데, 자기가 뭘 주장을 하면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근거를 다 제시한다”라며 “통계든 논리적 근거든 이론이든 간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주장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참 좋았다”라며 “정치를 하려면 이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역량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용 후보자가 계속 국회에서 활동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유 작가는 “(용 후보자가) 계속 국회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당이 너무 작다. 작은 당 저도 해봐서 아는 데 잘못 큰다. 기왕 하는 거 큰 당에서 하면 어떨까라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민주당 원내에 있든 밖에 있든 그 어떤 청년 범위에 들어가는 정치인들보다 훨씬 훌륭한 자질과 능력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 작가가 과거 국회에 계속 있었으면 한다고 평가했던 용 후보자는 현재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와 배우자의 기본소득당 당직자 근무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권 내부와 여성계 등에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용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며 제기된 논란에 청문회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과거 유 작가가 ‘계속 국회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높게 평가했던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당시 발언 역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