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매미’
질병청 “유행 가능성 경계”
중증도 위험성 확대는 미확인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매미(BA3.2)’가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증가하며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감염병 분석에서 코로나19 검출 비중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유행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 위험성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17일 보건복지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BA3.2 변이 관련 안내를 통해 국내에서도 해당 변이 확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국내도 BA3.2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전체 검출률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질병청이 15주 차(4월 5일~11일) 호흡기 환자 검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검출률은 6.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4.7%보다 상승한 수치로, 감소세에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비중은 PQ2와 NB1.8.1이 각각 3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BA3.2는 23.1%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도 XFG 변이가 3.8%를 기록하며 일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BA3.2 변이는 오미크론 계열의 하위 변이로, 2022년 초 처음 등장했다가 사라진 뒤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유럽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2024년 9월 이후 환자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당 변이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 33개국에서 확인됐다.
질병청은 기존 유행 변이와의 차이도 설명했다. BA3.2는 코로나19 BA2 계열에서 파생된 JN1, LP8.1 등과 비교해 일부 유전자 부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실제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질병청은 “BA3.2의 면역 회피 능력이 다소 증가해 감염자가 일부 늘어날 수는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BA3.2 변이가 중증도 및 병독성 증가가 없고 현재 접종 중인 백신(LP8.1)의 효과는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의 경우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예방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질병청은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나, 고령층의 경우 감염 시 입원 증가 등 중증 위험이 있어 미접종자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접종 기간을 연장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질병청은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미접종자와 이번 절기 한 번 접종한 면역저하자는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향후 변이 확산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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