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뵈닝언 미술관에서 한 어린이가 전시 중인 미술 작품을 만져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가 난 작품은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1960년 작 ‘Grey, Orange on Maroon No.8’으로, 추정 가치는 5,000만 유로(약 818억 원)에 달한다.
이 작품은 대중이 선호하는 명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전시 중이었으며, 미술관이 보수 공사로 휴관 중인 틈을 이용해 수장고에서 임시 공개됐다. 미술관 측은 “방심한 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아이가 그림 하단의 니스처리되지 않은 무광 부분을 건드려 긁힌 자국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은 배상 여부나 구매 당시 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작품을 다시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네덜란드 및 해외 보존 전문가들과 협력해 복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로스코의 회화처럼 전통 코팅층이 없는 무광 현대 미술품은 특히 손상에 민감하며, 작은 흠집도 눈에 띄기 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스코의 작품은 과거에도 훼손된 적이 있으며, 2012년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전시 중이던 작품이 고의로 훼손돼 복원에만 18개월, 약 3억 8,000만 원이 들기도 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앤디 워홀 작품이 도난 시도 중 손상되거나, 공사 중 작품 46점이 실수로 폐기되는 등 미술품 훼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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