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대구시 의원 근황
성평등 걸림돌 상 수여 받아
“잘못된 행동 향한 정당한 비판”
지난 2018년 성매매 피해자들을 두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준연 대구시 중구 의원의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져서 화제다. 이는 당시 성매매 여성을 향한 소신 있는 비판 발언으로 관심을 끈 홍준연 의원이 자신의 소신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진 것이다.
당초 홍준연 의원은 대구시 중구 의회 본회의에서 ‘대구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들을 향해 2,000만 원을 지급하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가 부적절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홍준연 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두고 “젊어서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 원을 받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 원을 받고 난 뒤 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지 않으냐”고 소신 있는 발언을 전했다.
해당 발언이 등장한 대구 자갈마당은 대구시 중구 도원동에 위치했으며, 일제강점기에 생겨 100년 넘게 운영돼 온 ‘집창촌’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중구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을 폐쇄한다고 밝히며 성매매 여성들에게 생계, 주거, 직업 훈련비 명목으로 10개월간 1인당 최대 2,000만 원을 나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는데 이에 홍준연 대구 중구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중구청장과 대립한 의견을 표출한 것이다.
특히 그는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정책과 관련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쉽게 돈을 번 분들이 2,000만 원을 지원받고 또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이 없다”고 밝히며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대구 지역 여성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소속 여성 지방 의원들 역시 당을 향해 그의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론이 홍준연 의원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지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홍준연 의원 제명안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준연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도 반인권적이라 생각한다”며 “이 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제명을 요구한 여성단체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대구 여성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홍준연 구의원에게 성평등 걸림 돌상을 전달하며 제명을 촉구했는데, 당시 대구 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홍준연 의원을 두고 “성매매 여성 혐오를 조장한 홍 구의원은 성평등의 가장 강력한 걸림돌일 뿐 아니라, 이 사회 정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홍준연 의원은 웃으며 한쪽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이 상을 전달받고 나서, 해당 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자신의 SNS에 올리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홍준연 의원은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라면 받침대’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 등장한 라면 받침대는 여성단체가 홍준연 의원에게 전달한 ‘성평등 걸림 돌상’이었으며, 사진과 함께 홍준연 의원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전위부대인 여성단체로부터 ‘성평등 걸림 돌상’을 받은 지 꼭 3년이 지났다. 집단의 힘으로 정치인 한 명을 조롱·모욕·조리돌림 했던 그들은 떳떳이 고개를 쳐들고 점령군 행세를 했다. 페미니즘 권력을 앞세운 호가호위의 광기였다”고 전했다.
최근까지도 홍준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며 정치적인 입장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홍준연의원은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커뮤니티에서 소나무당 등을 호응하는 지지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는데, 가끔 수위 조절에 실패해 살벌한 비판을 내놓는 탓에 정계에서는 ‘폭탄 터트리기’ 잘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한편, 최근 홍준연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나는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정당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정치적인 소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며 정치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은 한 유권자가 홍준연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전형적인 커뮤니티형 의원’이라고 평가하자 홍준연 의원이 직접 단 댓글이다.
그는 이어 “펨코(에펨코리아) 얘기하시는데 하루 종일 보는 건 이준석 대표라고 증언하신 분도 있고요. 정치인이 펨코 보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라고 되물으며 설전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를 볼 때는 이성을 가지고 보세요. 감정을 가지고 맹목적 지지하는것은 이준석 대표를 도와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나를 제 발로 나가라고 밀지 마시고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되었다면 해당 행위로 제명. 출당시키면 됩니다. 윤리위 제소해 보시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단호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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