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범진보 진영의 경쟁 구도가 드러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위,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위에 오른 가운데 1위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차지했다. 다만 세 사람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특정 인물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도 상당수여서 뚜렷한 선두 주자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KNA25·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범진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9.5%를 기록했다. 강 전 실장은 8.3%로 뒤를 이었고, 정 전 대표는 7.7%로 집계됐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1.2%포인트, 2위와 3위의 차이는 0.6%포인트에 그쳤다.

상위권에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5%를 얻었으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각각 5.6%로 나타났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5.0%를 기록했다. 조사에 포함된 범진보 인사 7명 모두 두 자릿수 선호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후보군보다 선택을 유보한 응답자의 비중이었다.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는 답변이 24.5%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9%, 기타 인물은 8.4%였다. 세 항목을 합하면 50.8%로,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제시된 후보군 가운데 특정 인물을 고르지 않았거나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 전 총리의 선호도가 20.6%로 높아졌다. 강 전 실장은 13.7%, 정 전 대표는 13.0%를 기록해 전체 조사와 같은 순서를 유지했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강 전 실장 13.1%, 김 전 총리 13.0%, 정 전 대표 12.3%로 세 사람의 수치가 더욱 근접했다.
중도층에서는 김 전 총리가 10.6%로 조사된 범진보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김 전 총리 22.6%, 강 전 실장 20.4%, 송 전 대표 12.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에 따라 선호도 분포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범진보 후보군만 따로 제시해 응답을 받은 결과다. 따라서 전체 대선주자를 한꺼번에 놓고 비교한 조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한 선호도는 해당 시점 응답자의 선택을 보여주는 수치로, 향후 실제 출마 여부나 선거 결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 ARS 4.4%, 무선 RDD ARS 95.6%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2.4%로 제시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김 전 총리가 전체 응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강 전 실장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절반을 넘는 응답자가 제시된 후보군에 대한 선택을 유보하거나 다른 인물을 택한 만큼 이번 결과는 차기 주자들의 현재 인지도와 선호도 분포를 보여주는 자료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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