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여사를 둘러싼 골프 논란이 여야 간 거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주 의원이 프로골퍼 리디아 고까지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 의원의 의혹 제기 방식과 관련한 비판이 집중됐다. 민주당은 주 의원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도 촉구했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주 의원이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를 불법 스토킹하며 명예를 실추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다기 별안간 프로골퍼 리디아 고까지 끌어들인 주진우 같은 자들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만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영상 촬영과 유포 행위를 문제 삼으며 “정치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반드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최고위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주 의원의 정치 행태를 과거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타진요’에 빗댔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온라인 게시물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책특권이 무책임할 특권은 아니지 않는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민주당이 아니라 아무 잘못 없이 이름이 불린 리디아 고 선수”라고 밝혔다.

권미경 최고위원 역시 주 의원을 겨냥해 “사이버 렉커보다 못한 습관적 거짓 조작 유포, 주 의원은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영상 편집과 의혹 확산 방식이 국회의원으로서 적절한지 따져 물은 것이다. 민주당의 비판은 국민의힘 지도부로도 향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에게 반발한 의원들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김 여사의 골프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영상과 주장, 리디아 고 선수의 언급을 둘러싼 책임 문제다. 민주당은 이를 허위 정보 유포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주장의 사실관계와 위법성은 별도의 확인과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현재 민주당은 주 의원을 향한 공개 비판과 책임 추궁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이날 발언에서 구체적인 법적 조치의 착수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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