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여사가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에 참석한 가운데 인천혜광학교 학생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등장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학생이 김 여사의 정체를 직접 확인하며 인사를 건네자, 현장에서는 곧바로 웃음이 터졌다. 김 여사도 학생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7일 김혜경 여사는 인천 연수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개최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행사의 축사에 나섰다. 이날 전시는 인천혜광학교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이 김 여사에게 “진짜 김혜경 여사님 맞으세요? 그렇다면 영광입니다”라고 말했고, 주변에 있던 참석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여사는 학생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전시장 안에서는 김혜경 여사가 직접 설명에 나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여기에는 사진이 있어요”, “이건 책이에요”라며 전시물과 주변 상황을 짚어 줬다.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는 자리였던 만큼 그는 전시 내용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날 김혜경 여사는 축사를 통해 “볼 수 없다고 해서 배움과 소통의 기쁨조차 빼앗겨선 안 된다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진심은 세종대왕께서 만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지으셨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두성 선생의 뜻을 기렸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의 문자 교육을 위해 만든 한글 점자로, 1926년 11월 4일 반포된 뒤 올해로 100주년이 됐다.
이번 특별전은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주제로 마련됐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이 함께 참여했으며, 내년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서는 세계 점자의 시작과 한글 점자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박두성 선생이 사용했던 족답식 제판기와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도 확인할 수 있다.

관람 환경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전시 설명문에는 점자가 함께 표기됐으며, 주요 유물에는 촉각 모형과 음성 해설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점자책을 직접 읽어보고 이름이나 관람 소감을 점자로 남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된다.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기획된 가운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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