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과거 성남 지역에서 함께 활동한 인사들의 공공기관장 선임 과정이 정치권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서류와 면접 심사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고도 최종 임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측은 인사 배경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6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 내역에는 하 사장의 선임 과정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료에는 하동근 사장이 85.8점을 받으며 서류 심사 통과자 중 가장 낮은 순위였던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동근 사장은 면접 평가에서도 81.42점으로 5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후 하 사장은 장관 제청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사장직에 올랐다.
논란은 점수뿐 아니라 직무와의 연관성 부문에서도 불거졌다. 하동근 사장은 생태·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장과 경기도 제1투자심사위원회 위원, 환경교육센터 이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에 따라 그의 경력이 에너지 공기업 업무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하 사장의 사장 선임 평가에서 ‘해당 분야 지식과 경험’ 항목에 A등급을 준 위원이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 사장의 과거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으며,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과정에도 참여했다. 또한 하동근 사장은 김 부속실장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오며 그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동근 사장과 유사한 시기에 임명된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역시 선임 결과를 두고 시선이 쏠렸다. 나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 원장은 서류 심사와 면접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와 면접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다른 지원자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남 원장이 지난 4월 기관장에 임명됐다.

아울러 남 원장도 성남 지역 시민단체 활동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95년 출범한 성남시민모임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으며,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집행위원장, 김 부속실장은 간사를 맡았다. 이후에도 남광우 원장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을 지속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도 김현지 부속실장과 관련한 인사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룰 계획이다. 지난 2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과 정진상 씨 등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인사 개입 의혹을 국감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평가 순위 논란을 넘어 최종 임명 과정에서 어떤 기준이 적용됐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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