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각 지역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북 측의 공동개최 제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놨다. 서울이 단독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공동개최 방식에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7일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중 올림픽 공동개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전북이 공동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공동개최의 틀을 서울시가 먼저 정하기보다는 전북의 제안을 본 뒤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서울 측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는 기존 인프라가 꼽힌다. 오 시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조성된 시설이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31년을 목표로 잠실 스포츠·MICE 사업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늦어도 2031~2032년에는 거의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들이 새롭게 단장된다”라며 서울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는 전북과의 물밑 협의도 진행된 상태다. 오세훈 시장은 이원택 전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 공동개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은 개최권 확보에 유리한 방식을 검토한 뒤 서울시에 제안해 달라는 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원택 전북지사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공동개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6일 이 지사는 “서울시와 재정분담 원칙을 공유하고 있고, 공동개최에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전북은 서울과의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전북 측은 공동개최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지로 보면서도 전주 단독 개최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경기장과 숙박시설, 선수촌 준비 상황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향후 협상의 핵심은 공동개최의 범위와 역할 배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제안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전북도 역시 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상태다. 실제 합의 단계로 넘어갈 경우 재정 부담과 경기장 배치, 선수촌 운영 등 세부 조건을 두고 양측의 조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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