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잘못 판단할 경우 “절대로 성공을 못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진보 정부에 걸맞은 경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인 빈곤과 양극화 문제를 구체적인 과제로 거론했다. 아울러 그는 지지율 반전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주장보다 국민이 원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거론했다. 그는 “여론 조사가 나빠지는 (원인을) 잘못 짚는 경우에 민주당 내에서 얘기하는 대로 포커스를 맞춰 해결하려고 한다면 절대 성공 못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같은 사람은 문조털래유(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원장·김어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시민 작가)를 적대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추미애 경기지사는 검찰 개혁이 제대로 안 돼서 떨어졌다고 한다”라고 여권에서 등장한 지지율 하락 원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조 원장은 자기의 정치적 입지를 다시 찾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추 지사도 딴 생각을 갖는 사람이어서 이 대통령에 공격적 자세를 취한다”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이 대통령이 (지지도 하락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정부 기조에 맞는 정책 수단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반전이 이뤄질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스스로 진보 정권이라고 하면 그에 걸맞은 정책적 수단이 나타나야 할 것 아닌가. 그게 안 보인다”라며 “진보의 방향으로 예를 들어 노인 빈곤율, 양극화 방안이 나와야 할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p 내린 33.8%로 확인됐다. 부정 평가는 3.8%p 오른 63.3%였으며, 긍정 평가는 9주 연속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0.2%p 떨어진 18.6%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30대 역시 2.8%p 내린 27.0%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0%p 낮아진 49.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은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5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낮아졌으며, 전남광주·전북에서도 5.5%p 하락했다. 직업별로도 농림어업과 사무·관리·전문직, 자영업에서 급락세가 확인됐다. 이에 리얼미터는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에 대한 부정 여론에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이탈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로 집계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가 가능하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제시되는 해석에 매달리지 말고 경제와 민생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이처럼 여러 계층에서 동시에 나타난 지지율 변화와 맞물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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