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앞두고 여권에서 의외의 인물이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주인공은 ‘비명(非이재명)계’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윤 의원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이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고언했다.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등 논란이 된 사안을 두고도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기자회견을 앞둔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세를 언급했다. 그는 “기세가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악화한 여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향한 신뢰 문제를 핵심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핵심”이라고 진단한 뒤 “대통령의 진심을 꾸미거나 손댈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통령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라고 전했다.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을 둘러싼 논란에도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라며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시점에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5명을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20대 남성은 19.6%, 20대 여성은 17.6%였으며 30대의 긍정 평가는 27%로 전주보다 2.8%포인트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1%, 민주당은 36.1%를 기록했다. 20대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1.2%포인트 상승한 61.5%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18.8%포인트 떨어진 15%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국민의힘 45.9%, 민주당 30.9%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현 상황을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시점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아직은 임기 5년 중 초반이다. 지금 다시 시작해도 충분하다”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마친 뒤인 17일이나 18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하락과 여야 지지율 역전이 나타난 상황에서 비명계 출신 윤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만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과 여론 악화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 4.5%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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