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현직이 아닌 전직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내 결속을 강조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장동혁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경기 고양시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단합’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하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특히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수적 열세에 놓인 현실을 언급하며 내부 갈등을 경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라며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분열까지 이어질 경우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 지도부를 향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번 연찬회를 통해 의원들 사이의 동지애가 더욱 두터워지길 바란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지도부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살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을 두고는 지도부와 의원들의 공동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선관위 특검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함께 투쟁해 얻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민이 선거제도를 신뢰하고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국가의 근간과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도 내놨다.

정치권이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개인의 소신보다는 국민을, 당내 이해관계보다는 국민의 삶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유불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선한다면 국민 역시 그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 거론되는 개혁과 혁신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했다.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개혁이며 국민이 절실하게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는 설명이다.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참석 자체로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당내 결집을 강조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지도부 중심의 일치단결’을 주문하면서 향후 당내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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