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K축구혁신위원회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은 최근 자신과 이영표 위원을 향한 공개 비판에 대해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라고 반박하며 개혁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박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마친 뒤 최근 자신과 관련한 비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라며 “단순히 반대의 목적을 갖고 타당한 이유가 아닌 상황을 들게 되면 요즘에는 누구나 평가를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 위원장은 “그분의 의견은 그분 생각에서 나왔겠지만”이라며 “많은 분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결국 그분의 위치에 안 맞는 언행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공개 비판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KBS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가)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아냐”라며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서강일 회장은 또한 “차라리 회장 선거에 출마해라.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에 나오라”라고도 질타했다. 그의 발언은 축구계 안팎에서 적절성을 두고 논란을 불러왔다.

이날(20일) 박 위원장은 회장 선거인단 확대를 두고 제기되는 반발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부에서) 반발이 있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그런 이유로 선거 제도 개편이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성과 대표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3차 회의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혁신위원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들은 대한체육회가 현재 300명 이내로 규정한 회원종목단체 간선제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는 방향에 의견을 모았다. 차기 회의에서는 세부 보완안이 추가 논의될 예정이다.

혁신위 활동은 국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일정과도 맞물려 진행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당초 22일 예정됐던 청문회를 오는 30일로 변경하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5명을 증인 목록에 포함했다.
참고인에는 박지성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위원, 박주호 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박지성 위원장과 이영표, 박주호 위원은 청문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원회가 선거인단 확대와 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국회 청문회와 차기 집행부 출범 과정에서도 축구협회 개혁을 둘러싼 논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