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와 관련한 조언을 했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전 목사는 북한에 의한 탄핵 가능성과 계엄 방식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교사 의혹까지 제기하며 전 목사의 재구속과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전광훈 목사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화상으로 등장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당선자 시절에 꿈속에서 윤석열이 탄핵당한다고 했다”라면서 “전화를 걸어서 반드시 탄핵당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그랬더니 (윤 전 대통령이) ‘누가 나를 탄핵하냐’라고 물었고, 나는 북한이 탄핵한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청장 하나만 붙여달라고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전 목사는 이후 계엄 선포 방식까지 자신이 구체적으로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경찰청장이 부하들이 많으니 최루탄을 쏘고, 방어하는 척하면서 밀리는 척하다가 대통령실이 점거되면 그때 한남동 안가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계엄을 엉뚱한 날짜에 해서 본인도 고생이 많다”라고 짚었다.

또한 전광훈 목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저서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한테 내가 쓴 책을 보냈더니 변호사를 통해 목사님이 어떻게 이렇게 설교를 잘하시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작 윤 전 대통령이 내 설교를 들었으면 감방도 안 갔을 텐데, 계엄도 안 했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목사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 사건 재판도 받고 있다. 전광훈 지난해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당시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부추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날 전 목사는 관련 재판에 대해 “검찰 쪽에서 신청한 두 증인이 나왔는데 전광훈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했다”라며 “100% 무죄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 증인은 경찰관 3명을 검사 쪽에서 신청했다. 반대신문을 통해 박살을 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전광훈 목사의 계엄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단순한 허언으로 넘기기엔 그 수위를 한참 넘어선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윤석열이 전광훈 조언에 따라 아이디어를 얻어 불법 비상계엄에 나선 것이라면 단순한 망언을 넘어 내란 모의와 교사, 선동 혐의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짚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사기관을 향해 전 목사의 보석 취소와 재구속 청구를 요구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와 비상계엄 과정 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 목사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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