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실종 신고 10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 모 씨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장 씨와 연락이 닿아 사건을 종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왔던 A 경장이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는 장 씨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경찰은 통신사 통화 내역과 부검 결과 등을 제시하며 조사를 이어갔으며 A 경장이 일부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프로파일러와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은 전날 밤 진행된 조사에서 “그간 장 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A 경장은 그동안 장 씨의 실종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실제 통화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경찰이 통신사를 통해 확보한 통화 내역에서는 A 경장과 장 씨 사이에 통화가 이뤄진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에 장 씨가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 전인 지난 5월 12∼13일 새벽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부검 결과도 조사 과정에서 제시됐다.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가 진행되자 A 경장은 기존 주장을 바꾸고 일부 혐의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A 경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시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A 경장 진술 번복 우려가 있어 시인한 혐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하는 한편 포렌식 분석 등을 병행해 사건 처리 과정의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신고자에게 알리고 사건을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목록에서 장 씨와 관련된 내용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로 구속됐다.
장 씨의 행적은 지난 5월 12일 밤 장기간 머물던 숙소를 나선 것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이후 15일 장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장 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 씨는 실종 신고가 이뤄진 지 100여 일이 지난 이달 24일 숙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최초 실종 신고를 담당했던 A 경장이 장 씨와 실제로 통화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당시 신고가 어떤 과정을 거쳐 종결됐는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다음 주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식 브리핑을 열어 수사를 통해 파악한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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