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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이 더 위험” 치매 유발할 수 있다는 질병, 무엇일까?

박신영 기자 조회수  

젊은 층 당뇨병, 가파른 증가세 보여
당뇨병 오래 앓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
단백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최근 변화한 식습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젊은 층에서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9년에서 2023년까지 5년간 당뇨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당뇨병 환자 수가 18.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대비 2023년 환자비 증가율 1위는 80대 이상이었으며, 44.8%를 차지했다. 2위는 33.1%로 20대였고, 4위와 5위는 각각 10대 미만(25.9%)과 10대(23.7%)로, 젊은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3위는 60대(26.0%)로 나타났다. 40·50대 중년층은 증가율이 각각 8.2%, 4.9%로 10%를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율이 낮은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39세 청년 당뇨병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이들의 당뇨병 인지율은 43.3%로 집계되었다. 이는 노인 환자 인지율인 78.8%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수치다. 해당 분석은 2019~2022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젊은 시절 당뇨병에 걸릴수록 관리는 더 힘들고, 합병증 위험은 더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그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를 일으키는 당뇨병은 뇌혈관 손상을 통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뇌혈관이 막혀 뇌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뇌경색 또한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각각의 질환이 치매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잘 알려져 있으나, 뇌경색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을 때 치매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재준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에서 당뇨병 유병 기간에 따라 치매 발생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5년 이내에 뇌경색을 겪은 40세 이상 남녀 11만 8,790명을 대상으로 7년 3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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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 기준으로 40세 이상 64세 이하인 그룹 1과 65세 이상인 그룹 2로 구분해 조사했다. 이들은 각 그룹 내에서 정상, 공복혈당장애, 당뇨병 신규 진단,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률이 최대 1.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발병률만 비교해 보면 정상 유형 15.3%에 비해 당뇨병 신규 발병은 17.7%(1.16배), 발병 5년 미만은 18.9%(1.24배), 발병 5년 이상은 23.0%(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은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6.7%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그룹 1에서는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률이 더욱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룹 1의 치매 발병률은 정상 4.5%, 공복혈당장애 4.3%, 당뇨병 신규 발병 4.9%, 발병 5년 미만 6.3%, 발병 5년 이상 9.3%로 조사되었다. 당뇨병이 5년 이상 지속된 경우 여러 변수를 두더라도 정상 대비 위험도가 1.8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고령층인 그룹 2(65세 이상)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 증가세가 비교적 완만했다.

이민우 교수는 “당뇨병이 젊은 나이에 시작된 경우, 뇌혈관 손상이 장기간 누적돼 뇌졸중 이후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라며 “오랜 기간 당뇨로 인해 취약해진 뇌 상태에 뇌경색이 발병하면, 2차 신경 손상과 염증 반응이 가속화돼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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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당뇨병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는 다음 끼니에서의 과식을 방지하고 전체 식사량을 조절하며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섭취하는 음식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탄수화물의 경우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는 위장관 내에서 내용물의 점도를 높여 음식이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하고 위장관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또한 포도당과 결합해 복합체를 이루어 포도당의 분해와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를 통해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혈액응고 인자, 면역체계 물질, 효소, 호르몬 등 다양한 필수 성분을 생성하는 데 관여한다. 지방의 경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식물성기름, 견과류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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