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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시급하다” 최근 발견된 멸종위기 동물, 어떤 게 있을까?

박신영 기자 조회수  

18년 만에 구렁이 발견
울산 해안서 흑비둘기 관찰
멸종 위기 1급, 미호종개·흰수마자 발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지표 누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82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와 서식지 보호가 필요한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견된 멸종위기 동물은 어떤 게 있을까?

영월읍 금강공원에서 지난 2007년 출현했던 구렁이가 18년여 만인 올해 다시 발견돼 이목이 쏠렸다. 현재 구렁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가량 김 모(70·여) 씨는 동강변 금강공원에서 평소에 즐기던 산책을 하던 중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주민 3~4분이 소나무 앞에서 웅성거리는 상황을 발견했다. 이에 그곳으로 다가가 유심히 지켜보니 길이 2m의 구렁이가 소나무에 붙어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김 씨는 때 이른 구렁이 출현에 놀라 휴대폰 카메라로 구렁이를 찍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당시 최소 1m에 가까운 크기의 구렁이가 머리는 소나무 아래를 행하다가 서서히 위로 기어가고 있었다”라며 “이른 시기에 구렁이가 나타난 현상이 매우 이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구렁이는 보통 월동기를 지나고 한여름과 주로 밤에 활동하는 생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김 씨가 발견한 구렁이는 지난 21일 처음 출현한 이후 22일과 23일 오전에도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007년 6월에도 구렁이가 같은 소나무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당시 영월군은 구렁이에 대한 전설과 포획 금지 및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배치하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울산시 동구 해안가 곰솔가지에서 흑비둘기가 발견됐다고 밝혀졌다.

출처 : 울산광역시
출처 : 울산광역시

이 비둘기는 지난 4월 10일 해안가를 탐조하던 울산 제일고 학생이 최초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탐조 동호회 ‘짹짹휴게소’의 홍승민 대표가 사진 촬영에 성공하였으며, 4월 12일까지 총 3일 동안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흑비둘기 도래 관찰 기록은 매년 있었지만, 사진으로 관찰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비둘기는 지난 2012년 10월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1마리, 2014년 5월 북구 해안에서 1마리가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흑비둘기는 국내 비둘기 중에서 가장 큰 체구를 자랑하며, 부리의 납막이 작아 부리와 머리 전체가 더욱 슬림해 보인다. 또한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지만, 보라색과 녹색의 광택이 돋보인다. 흑비둘기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비둘기들이 보통 흰색 알 2개를 낳는 것과 달리, 흰색 알 1개를 낳는다는 점이다.

출처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출처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흑비둘기들은 한국과 일본 도서 지역 및 해안에서 동백나무, 후박나무숲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36년에 울릉도에서 암컷 1마리 표본이 학계에 보고되며 처음으로 알려졌고, 1968년에는 울릉도 남면 사동의 흑비둘기 번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선정되었다. 흑비둘기는 지난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나뉘어져 있다.

24일에는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이 미호강 생태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담수어류인 미호종개 3마리와 흰수마자 4마리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외평동 팔결교 일대에서는 미호종개(2~4㎝)와 흰수마자(4~6㎝)를 포함해 총 7개 과 20종이 발견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이 일대는 대표적인 미호종개 모식산지로 명성을 알린 곳이다. 외평동에서는 2006년 미호종개 1마리 출현 이후 나타나지 않다가 2022년 팔결교 상류 4㎞ 지점에서 10마리가 포착되었다. 미호종개는 개체수 감소로 인해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흰수마자는 1935년 낙동강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1983년 금강 미호천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1986년까지 청주시 오창면·옥산면·현도면, 세종시 합강리 등에서도 발견되었으며, 2021년 오송읍 궁평리에서는 흰수마자 3마리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2025년도 생태·자연도’의 전국 등급 분포에서 1등급 지역은 8.5%, 2등급 39.4%, 3등급 41%, 별도 관리지역은 11.1%로 집계되었으며, 지난해 대비 1·2등급 지역 비율은 각각 0.3%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고되는 ‘2025년도 생태·자연도(안)’은 2023년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식생·지형 자원의 보전 가치가 증가하고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이를 반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반해 3등급 지역 비율은 지난해 대비 0.5%, 별도 관리지역은 0.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생태·자연도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전국 산·하천·내륙습지·호소(湖沼)·농지·도시 등을 생태적 가치, 자연성 등에 따라 1~3등급과 별도 관리 지역으로 나눠 표시한 지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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