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장중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코스피는 4% 넘게 밀렸고, 코스닥도 5% 이상 급락하며 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 충격이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가동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닥150 선물 지수가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일정 기준 이상의 하락이 일정 시간 유지될 경우 자동으로 시행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한때 7297.44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보다 358.87포인트(4.69%)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대금은 27조 1,276억 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수는 장중 저점을 계속 낮추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5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2,725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기관은 8,95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1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84개에 달했다. 대부분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특정 업종이 아닌 시장 전체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은 더욱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5.57%) 하락한 784.97을 기록하며 800선을 내줬다. 장중 한때 823.3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장중 최저 수준까지 밀려났다. 거래대금은 4조 2,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4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160억 원, 기관은 27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소폭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57억 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는 시장 급락 시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매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 시장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6% 이상 떨어지고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의 저가 매수에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