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투자심리 위축 속에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분위기다.
19일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약 1조 5,22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는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2,760억 달러로, 15위에 머물렀다. 두 자산 간 시가총액 차이는 약 2,460억 달러 수준으로 벌어졌다.
최근까지 양측은 치열한 시가총액 순위 경쟁을 벌여왔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비트코인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섰지만, 이후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순위를 되찾은 바 있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가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탔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기술주 강세와 함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가총액 역시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자금 유출 압박에 직면한 상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6%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1조 2,48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자산 순위는 16위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과의 격차도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 역시 비트코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 증시 전체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1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8,000조 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지난 4월 6,0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수십 거래일 만에 2,000조 원이 추가된 셈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9300선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다.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 28%대, SK하이닉스 26%대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는 AI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자산 순위 상승 여부가 향후 관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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