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국내 증시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새로 썼다. 그룹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 장중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하면서 재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연일 강세를 이어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4분 기준 SK그룹 1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2,015조 9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보다 2.62% 증가한 규모다.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돌파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시장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시가총액 2,000조 원 돌파의 핵심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56% 상승한 236만 9,5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무려 1,688조 7483억 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77%에 달한다. 사실상 그룹 전체 기업가치 상승을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을 가장 큰 배경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나서면서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이 고성능 반도체 확보에 집중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SK그룹 입장에서는 반도체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경쟁력이 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그룹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삼성그룹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같은 시각 기준 2,546조 5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5%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344조 6,820억 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LG그룹이 235조 8,940억 원, HD현대그룹이 190조 7,920억 원, 한화그룹이 154조 240억 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의 이번 기록이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AI 산업 확대와 반도체 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룹 전체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AI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 전체 시가총액 역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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