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확정된 가운데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조만장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주가가 소폭 상승할 경우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 세계 부호 순위의 판도를 다시 쓰게 될 순간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2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9,710억 달러(약 1,476조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개인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금액이다. 특히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상장 직전 크게 재평가되면서 하루 만에 자산이 2,740억 달러(한화 약 416조 4,52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머스크 자산의 핵심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모가 기준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의 지분 가치를 약 6,900억 달러(한화 약 1,048조 7,310억 원)로 평가했다. 또한 테슬라 보유 지분 가치 역시 약 2,790억 달러(한화 약 424조 5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확고하게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를 통해 상장 후에도 전체 의결권의 84%를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에서도 제한부 주식을 제외하면 약 11%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현재 공모가 대비 소폭만 상승해도 머스크의 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 개인 자산이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사례는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억만장자와 수천억 달러 자산가가 최고 수준으로 여겨졌지만, 머스크는 새로운 부의 영역을 개척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다른 세계적 부호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현재 자산 순위 2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3위 래리 페이지, 4위 세르게이 브린의 자산을 합쳐도 머스크 개인 재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회사는 총 5억 5,556만 주를 매각해 약 750억 달러(한화 약 113조 8,000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록한 294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 7,700억 달러(한화 약 2,689조 6,92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상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머스크가 ‘조만장자’가 될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