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사업 매각과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승인하면서 회생 계획 이행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아울러 메리츠금융그룹도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검토하면서 유동성 확보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NS쇼핑은 홈플러스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 일체를 1,206억 원에 넘겨받을 전망이다.
하림은 사료와 축산, 도축, 가공, 유통에 이르는 식품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닭고기와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축산물은 물론 육가공품과 가정간편식, 반려동물 사료 사업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NS쇼핑을 통해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공정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인수 거래가 시장 경쟁을 크게 제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과 경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자다.

심사 과정에서 공정위는 양사의 판매망이 연결되는 수직결합 11건과 오프라인 매장이 합쳐지는 혼합결합 2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대부분 품목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계육 부문의 경우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경쟁 사업자 배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고, 이번 영업 양수는 회생 계획의 일부로서 진행됐으므로 보다 신속한 심사가 요구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급격한 구조적 재편이 이뤄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후순위 사업자가 선순위 사업자에 대한 유력한 경쟁자로 회복·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 지원 검토 소식도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1일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 측은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도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메리츠 측은 홈플러스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 대금 지급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상품 매입과 협력사 정산, 사업 운영을 위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메리츠 측이 김병주 회장의 직접 보증을 조건으로 내건 만큼 실제 자금 지원 성사 여부는 추가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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