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결국 과반 노조 지위를 잃었다. 불과 한 달여 전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하며 세를 과시했지만, 임금협상 이후 조합원 이탈이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면서 노조 내부 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만 8,27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로, 과반 노조 기준선인 6만 4,440명을 6,000명 이상 밑돌게 됐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급격히 몸집을 키웠다. 지난 4월에는 조합원 수가 7만 6,000명을 넘어섰고,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타결된 이후 조합원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탈퇴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 7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불과 일주일여 만에 1만 명 이상이 추가로 노조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 상당수가 노조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초기업노조 내부 투표에서는 찬성 80.6%, 반대 19.4%가 나왔다.
조합원 이탈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성과급 격차 문제가 꼽힌다. 특히 비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과 반도체 부문 DS 내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같은 DS 부문 내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랐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적자를 기록한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최대 1억 6,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사업부와 비교하면 수억 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격차에 대한 반발은 노조 이탈로 이어졌다. 일부 직원들은 메모리 사업부가 사실상 성과급을 독식했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일각에서는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까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초기업노조를 떠난 조합원 상당수는 다른 노조로 이동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달 중순 1만 6,000명 수준이던 조합원 수가 2만 9,000명을 넘어섰고,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역시 2,600명 수준에서 2만 명을 돌파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과반 노조 지위를 잃으면서 초기업노조의 영향력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과반 노조 자격으로 근로자 대표 권한을 행사하며 노사협의회를 주도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전삼노와 동행노조 등 다른 노조들과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과정에서도 과거와 같은 압도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내부에서는 수습 작업도 시작됐다. 초기업노조는 DS 부문과 DX 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는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때 삼성전자 최초의 과반 노조로 주목받았던 초기업노조가 불과 수개월 만에 대규모 이탈 사태를 맞으면서 삼성전자 노조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댓글3
머리나쁘고 욕심많게 생겼네
대한민국
괜히 학교 성적을 보는게 아닙니다. 성적이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지만 그만큼 인간을 평가하는데 검증가능한 객관적 자료입니다. 미달 애들이 어울리지 않는 권력을 가지면 홍위병이 되는 겁니다. 그걸 이용하는 것이 사회주의자들이고.
역시 남도 출신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