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침구업계 1위 알레르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투자로 본업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반도체 대장주 매입에 투입한 결과 투자금이 1년여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3만 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 7,132주를 약 132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삼성전자가 약 10만 8,700원, SK하이닉스가 약 58만 7,700원 수준이었다.
이후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와 AI 서버 투자 증가가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오른 3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92% 상승한 23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164.39%, SK하이닉스는 258.3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레르망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약 95억 1,000만 원으로 늘었고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399억 6,800만 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두 종목을 합친 총평가액은 약 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초 투자금인 132억 원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도 수백억 원대 평가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투자금 규모가 알레르망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레르망은 국내 침구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2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9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투자 규모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영업이익 269억 원 가운데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자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입에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주식 투자로 얻은 평가이익 규모가 연간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 본업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알레르망의 사례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와 메모리 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투자 성과도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수익은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라는 점에서 실제 실현이익과는 차이가 있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액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이 결과적으로 큰 성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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