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하청 노동자와의 연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번 합의 결과가 삼성 내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검토한 데에 대해서는 친기업적 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1일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노조가 하청 노동자와 지역사회까지 포괄하는 연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전자 노조가 원청 중심의 장벽을 깨고 하청 노동자 및 지역사회와 성과를 나누는 진정한 연대 전선으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현재 삼성전자 노조의 탄생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 재해 피해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거론했다. 민주노총은 “오늘의 삼성 노조는 반도체 산재 피해자들과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온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균열을 낸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합의도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협상 타결이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도 등장했다. 민주노총은 “성과의 독식은 있을 수 없으며 이번 타결의 성과는 반드시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라며 “AI 기술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만큼 이로 인한 이윤은 기술 실업과 노동 전환 위기에 직면할 전체 노동자와 사회 공동체를 위해 쓰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민주노총은 정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했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이번 교섭 과정에서 보여준 반노동적이고 편파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받아야 한다”라며 “정부는 노사 자율 해결을 지원하기는커녕, 구시대적인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로 노동자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철저히 자본의 편에 섰다”라고 짚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저희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 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끝까지 노력해 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 조합원께 감사드린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 부사장은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가결될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댓글1
MERRYBARAM
우리가 하면 촉구이고, 정부가 하면 반노동적이라... 그참 재밌는 발상일세. 한노총이나 민노총은 알지만 죽어도 인정하기 싫겠지. 그들이 우리 사회 권력집단의 한 축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