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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임원들 ‘긴급 소집’…칼 빼들었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 : 삼성전자 제공
출처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주요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까지 커지자, 메모리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총파업 가능성과 글로벌 고객사 불안감까지 겹치며 삼성 내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현재 상황을 단기 호황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수,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문제 등이 여전히 삼성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부회장은 내부 경영 상황과 관련해서도 임원들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 활동은 유지돼야 한다”라며 각 사업부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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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라인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특성상 일부 공정만 멈춰도 공급 안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 위기감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진행된 사후조정 절차도 최종 결렬되면서 노사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지급 기준 투명화, 상한 폐지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추가 협상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전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대화에 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실적과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파업 장기화 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0조 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파업이 길어질 경우 단순 생산 차질을 넘어 고객사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삼성전자 측에 반도체 공급 안정성과 생산라인 운영 상황을 직접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객사는 매주 관련 상황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 문제를 넘어 삼성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주도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총파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위기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실제 협상 타결 여부를 둘러싼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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