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국 대형마트 점포 수십 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영업 중단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 체결에 이은 본격적인 구조조정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자금 확보가 늦어질 경우 추가 점포 정리와 고용 불안 우려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홈플러스는 전국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수익성과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 영업을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나머지 67개 핵심 점포에 상품 공급과 운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상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했고, 특정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매장 위주로 우선 공급해 매출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업 중단 대상에는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과 부산 센텀시티·영도·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송도·논현점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에서는 킨텍스·고양터미널·분당오리·동수원점 등이 문을 닫고, 경남 역시 전체 8개 점포 가운데 6개 점포가 영업을 중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15개 점포 중 4곳, 부산 7곳 중 4곳이 영업을 멈춘다. 인천은 10개 가운데 5곳, 경북은 8개 중 4곳이 대상이다. 사실상 전국 단위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번 영업 중단이 대형마트 부문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점포 내 입점 업체들은 정상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직원들에게는 평균 임금의 70% 수준 휴업수당이 지급되며, 희망자에 대해서는 다른 점포 전환 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이루어지고 있다. 사측은 지난 7일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을 확정 지었다. 계약에 따라 홈플러스는 NS쇼핑으로부터 1,206억 원의 현금을 조달받을 예정이다. 또한 NS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채무 일부를 변제하는 내용도 이번 합의안에 포함됐다.
다만,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만으로는 회생 자금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측은 우선 메리츠금융그룹을 상대로 단기 운영자금인 브릿지론 확보에 나섰다. 추가로 메리츠그룹에 회생절차 종료 시까지 기존 경영권을 유지하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DIP 대출 지원까지 요청한 상태다.
정치권과 유통업계에서는 오는 7월 3일 예정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전까지 추가 유동성 확보 여부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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