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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저 PC 복구했더니 ‘무더기’ 발견됐다는 문건 내용(+증거)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뉴스 1=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를 이어받은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대통령 관저 PC에서 계엄 및 내란 관련 문건 수십 건이 저장돼 있었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PC는 초기화되기 전 디지털포렌식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일부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계엄 관련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28일 한국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이달 14일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과 강의구 전 제1부속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됐으며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물적 증거와 관계자 진술 등을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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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상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중순 대통령실 총무정보보안팀 소속 행정관들에게 대통령 관저에서 사용하던 PC 8대를 외부로 반출해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대통령실 PC 초기화 의혹과는 별도로 경찰이 자체적으로 인지해 수사한 사건이다. 경찰은 관저 PC 초기화가 계엄 직후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특히 초기화 대상이 된 관저 PC를 디지털포렌식하는 과정에서는 ‘내란’과 ‘계엄’을 키워드로 한 문건 수십 건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문건은 제목과 내용이 복구됐으며 수사팀은 문서 작성에 관여한 인물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된 문건에는 비상계엄 진행 과정과 관련한 타임라인은 물론 내란 의혹을 둘러싼 특별검사 출범 동향을 정리한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의구 전 제1부속실장은 관저 PC 폐기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역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통령실 PC 초기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전자기록손상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해당 사건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실에서 사용된 PC 1000여 대가 포맷되는 과정에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자료가 폐기됐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경찰은 올해 2월 사건을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추가 수사도 마무리한 상태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연합뉴스

수사 과정에서는 윤 전 비서관이 지난해 2월 하순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에게 이른바 ‘플랜 B’를 언급하며 대통령실 PC 초기화를 지시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지난해 4월 대통령실 PC 재배치를 지시했고 대통령기록관 이관이 완료되기 전까지 관련 PC를 포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플랜 B’ 관련 자료를 남기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일부 파일을 덮어쓰기한 뒤 삭제하고 PC를 초기화한 정황과 함께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한 업무수첩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기존 선례와 규정에 따라 업무를 처리했으며 대통령 파면 이후 인수인계 일정이 촉박해 이관 절차를 마친 PC부터 포맷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8개월간의 활동을 종료했으며 남은 사건은 전담수사팀과 본청 안보수사단이 이어서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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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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