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전 종영한 시트콤 한 편이 지금까지도 매년 수백억 원대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시트콤 ‘프렌즈’ 출연 배우들이 재방송과 스트리밍을 통해 막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콘텐츠 수익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작품이 끝난 뒤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지는 사례로 꼽히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배우 리사 쿠드로는 지난 23일 공개된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프렌즈’ 출연진 6명이 매년 약 2,000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 약 300억 원 규모다. 해당 수익은 재방송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판권 수익을 기반으로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규모는 할리우드에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여섯 명의 청춘 남녀의 일상과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리사 쿠드로를 비롯해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 매튜 페리가 출연했다.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장기간 인기를 이어갔고 이후에도 꾸준히 재방송되며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출연료 역시 작품 흥행과 함께 크게 상승했다. 시즌 초반 회당 2만 2,500달러 수준이던 출연료는 후반 시즌에 이르러 회당 100만 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TV 시리즈 기준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이후 로열티 구조와 함께 장기 수익으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리사 쿠드로는 인터뷰에서 높은 로열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캐릭터가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매회 약 400명의 관객 앞에서 녹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제작진의 지적이 이어지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프렌즈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출연진 간 호흡과 캐릭터 구성이 장기적인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쿠드로는 매튜 페리 사망 이후 작품을 다시 시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느라 작품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높은 평가를 전했다.
현지 매체는 ‘프렌즈’가 현재까지도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로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꼽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없던 시기의 인간관계와 일상이 현재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현재 ‘프렌즈’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서비스되고 있으며 새로운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콘텐츠가 장기간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미디어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