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노르웨이 LRPFS 사업 1.4조 수주
정책적·외교적 협상에 긍정적 영향

최근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차세대 장거리 정밀 화력 체계(LRPFS) 도입 사업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최종 선택하면서 한국 방산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국산 무기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외교적·군사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부는 약 190억 크로네(한화 약 2조 8,000억 원)에 달하는 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7일 노르웨이 의회는 LRPFS 조달 프로젝트 승인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틀 뒤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지면서 한국 방산은 유럽 진출이라는 분기점을 맞았다.
노르웨이가 선택한 천무는 현지 차세대 장거리 포병 전력으로 쓰일 예정이다. 당초 노르웨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산 무기를 비롯해 미국·유럽 경쟁 제품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미국 록히트마틴의 ‘하이마스’는 최종 선택 직전까지 천무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TV를 통해 “사거리를 확장한 모델과 빠른 납품 일정이 주요 경쟁력이었다”라며 “현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팀이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방산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수주는 단순 기술력뿐 아니라 납기와 현장 대응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라고 전하며 “한국 방산은 이번 계약으로 유럽에서 신뢰를 입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수주 소식을 접한 뒤 “현지 테스트와 검증 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수주 과정에서는 단순 성능보다 실제 운용 가능성과 납기 준수가 핵심이었다”라며 “현장 팀이 유럽 요구사항에 맞춰 신속히 대응한 것이 성패를 갈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군은 체계 운용과 실전 배치 가능 여부를 매우 중시한다. 단순 제품 성능만으로는 계약을 받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선택 배경에는 최근 유럽 내 안보 위기와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덴마크·그린란드 분쟁과 나토 회원국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성공적 운용 사례 등이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운용된 경험이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라며 “유럽 내 다른 국가들도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수주를 넘어 전략적 파급력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기존에 확보한 신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유럽 시장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술력 입증뿐 아니라 안정적 공급과 대응 체계가 평가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장 인터뷰에서도 납품 일정과 기술 검증 과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평택 현장 기술자는 “현지 요구에 맞춘 초기 대응이 이번 수주 성공의 핵심이었다”며 “단순 성능보다 실제 운용 가능성과 납기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술자도 “생산 초기 단계에서부터 유럽 기준 테스트를 반복하며 품질을 검증했다. 이런 과정이 신뢰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한국 방산이 유럽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력이 우수하더라도 일정과 품질 관리에서 불신이 생기면 계약이 어렵다. 이번 사례는 전체 방산 산업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산 무기의 경쟁력이 단순 가격이나 사거리뿐 아니라 종합적인 대응 능력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 방산 전문가는 “한국 제품은 현지 운용 기준과 납기 조건을 철저히 맞춘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럽 내 추가 수주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방산 기업뿐 아니라 한국 방산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국 기술력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이는 향후 정책적·외교적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외에도 유럽 주요 국가들은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추가 프로젝트 참여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유럽 방산 시장에서 한국이 기술력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향후 관리 체계와 현지 대응 능력이 수주 확대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 기술력만 강조할 게 아니라 납품 일정 준수와 현장 대응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성공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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