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시작됐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올해 환급금이나 추가 납부액이 얼마가 될지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
15일부터 시작된 이번 간소화 서비스는 작년보다 더욱 세밀해졌다. 기존에 제공되던 42개 항목 외에도 3가지 새로운 공제 자료가 추가돼 총 45개 항목이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새롭게 반영된 항목에는 발달재활서비스 이용증명, 장애인활동지원급여 본인부담금, 체육시설에서 결제한 문화체육비 카드 사용액 등이 포함됐다. 특히 문화체육 분야 지출까지 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상생활 속 소비가 세금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부양가족 소득 요건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진 상반기 소득만 기준으로 판단했지만, 올해부터는 10월까지 신고된 소득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단, 연말 소득이나 2024년 12월 31일 이전 사망 여부 등 일부 변수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 제출 전 11~12월 소득까지의 소득 확인이 요구된다.
올해는 국세청이 상담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의 전화 응대 외에도 연말정산 전용 챗봇이 홈택스에서 24시간 문의를 받는다. 챗봇은 공제 요건, 제출 서류, 환급 시기 등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으며 실시간 자동 응답으로 문의 대기 시간을 줄였다.
다만,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조회되지 않는 항목도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외 사설 교육기관의 학원비, 고시원 거주자의 월세, 직접 기부한 소액 후원금 등은 본인이 직접 증빙 서류를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공제가 가능하다.

홈택스에 마련된 ‘연말정산 자동계산’ 기능을 이용하면 예상 환급액이나 추가로 납부해야 할 세액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국세청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 등 허위 공제를 제출하면 세무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사전에 공제 항목을 충분히 확인하고 사실대로 신고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함께 기업 현장에서도 연말정산 시즌을 대비한 기술 대응이 본격화했다. IT 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은 같은 날 ‘원(ONE) AI 세법도우미’를 공개하며 실무자들이 복잡한 세법을 빠르게 해석하고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 설치 없이 기존 업무 환경 내에서 AI를 호출해 세법 질의에 답변을 받고 문서 자동 작성 기능까지 지원한다. 실제 법령·판례·예규 기반으로 답변이 제공돼 세무 담당자의 실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근로자들은 간소화 자료를 확인한 뒤 이달 말까지 회사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정산 결과에 따라 2월 급여에서 환급 또는 추가 납부가 이뤄진다. 실수 없는 정산을 위해선 공제 요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조회되지 않는 자료에 대한 개별 준비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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