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가 전국에서 1인당 종합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집계되며 강남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부촌’ 자리를 지켰다. 이곳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거주 중이며 고급 주거시설과 뛰어난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부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분석이다.
국세청이 2일 공개한 ‘2024년 시·군·구별 종합소득금액’에 따르면 전국 228개 지역 중 서울 용산구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1억 3,6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2위는 서울 강남구(1억 1,235만 원), 3위는 서초구(1억 1,000만 원)로, 이 세 지역만 1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으로,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 이자·배당, 연금소득 등이 포함된 수치다. 직장인의 급여만으로는 측정되지 않기 때문에, 자산과 투자 소득 규모까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용산구가 강남 3구를 넘어선 이유도 이 같은 ‘비근로 소득’ 중심 구조와 무관치 않다.
특히 용산구는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대표적인 하이엔드 주거 단지가 위치해 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대부분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어 경기 과천시(6,720만 원), 대구 수성구(6,280만 원), 서울 종로구(6,000만 원), 부산 해운대구(5,700만 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종합 소득금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동두천시(2,030만 원)로, 용산구의 15% 수준에 그쳤다. 이어 전북 장수군, 인천 동구, 서울 강북구 등이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과 별개로 ‘근로소득’만 기준으로 보면 서울 서초구(9,100만 원)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9,080만 원), 용산구(8,180만 원) 순이었다. 이는 서초구가 대기업 본사 및 로펌, 대형 병원이 밀집한 직장인 밀집 지역임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처음으로 지역별 종합소득을 공개한 것으로, 자산·투자 기반 소득 집중도를 반영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용산은 과거 대비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고급 주거지와 한강·남산 조망 등 요소가 결합돼 부유층의 이주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부의 지형이 강남에서 용산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흐름이 통계로도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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