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9,000여 명 모집
의대 정원 확대 문제 미해결
국가 시험 응시자 285명 최저 기록
2025년 3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이 15일부터 시작되면서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의사들의 반발로 대규모 사직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혜택을 제공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복귀할 전공의들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연차 모집을 진행한다고 했다. 모집 인원은 1년 차 2,676명, 상급 연차 6,544명이며 면접과 실기를 거쳐 23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집에서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가 극히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모집에서 3,594명이 모집됐지만 314명만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181명이 선발됐다. 산부인과는 188명을 모집했으나 1명만 선발되는 등 충원율이 저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혜택이 있다고 할지라도 전공의들이 실제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다니던 병원과 동일한 과목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모집에서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원래 수련을 받으려던 병원에 지원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수련을 마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입영 연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전공의 중 일부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사직한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불만을 표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을 보인 전공의들은 정부가 제시한 특례 조치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일부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학교육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복귀를 유도하는 것은 피상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전공의들이 의료계 내부에서 느끼는 불만은 깊어지고 있으며 그들이 돌아가기를 원하는 병원에서 과연 어떤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지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다. 한편, 일부 전공의들은 1년간 수련을 중단한 후 복귀하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지만 대안이 없다면 복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큰 변화가 없지만 일 년 동안 수련을 멈춘 후 새로운 길을 찾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복귀를 결심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의사 국가 시험에서 필기 응시자가 285명에 불과해 신규 의사 배출이 매우 적고 인턴 모집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턴을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중요하다. 2025년 3월부터 시작될 수련에 앞서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병원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혜택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한 네티즌은 “전공의들이 정부의 특례에 반발하는 이유는 정책의 일관성과 진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모집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려면 의학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단기적인 특례 조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