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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당한 가상화폐에 1억 7,000만 원 올인했던 남자, 수익률만…

이시현 기자 조회수  

비트코인골드 상폐빔
하루 사이 228% 폭등
해수익률 131.20% 수준

상장폐지 당한 가상화폐에 1억 7,000만 원 올인했던 남자, 수익률만...
출처 : KBS

최근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장 중 한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1위 업비트에서 수백 퍼센트씩 폭등하는 알트코인들이 대거 속출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난 3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골드 상장폐지로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은 결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유의빔’으로 통칭하는 이 현상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폭등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10일 업비트의 단독 상장 가상자산인 스팀달러(SBD)가 지난달 30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열흘 만에 6배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즉, 지난달 30일 기분 2,800원에 거래되던 스팀달러가 전날 1만 7,400원까지 상승하며 수익률이 약 521%에 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유의 종목 지정이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하락장 속 단기 수익을 노리며 상폐빔에 앞서 유의빔을 미리 겨냥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스팀달러보다 앞서 비트코인골드(BTG)가 지난 주말 상폐빔으로 하루 만에 228% 상승했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당한 가상화폐에 1억 7,000만 원 올인했던 남자, 수익률만...
출처 : 뉴스 1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지난 2017년 상장돼 최근까지 거래를 이어왔다. 특히 해당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을 일종의 코드 복사인 ‘하드포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나, 이름에 비트코인이 들어갔을 뿐 비트코인과 관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 당시 이름의 유사성으로 비트코인과 관련해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어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업비트에서 상장폐지가 예고된 비트코인골드(BTG)가 주말 동안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오는 23일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인 비트코인골드가 지난 5일 1만 3,000원대까지 무너졌다가 업비트에서 하루 만에 4만 2,750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순식간에 뛴 고점은 오래가지 못하고 폭등한 당일 2만 2,000원대 선으로 추락했다.

상장폐지 당한 가상화폐에 1억 7,000만 원 올인했던 남자, 수익률만...
출처 : 코인판

즉, 최고가에 비트코인골드를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몇 시간 만에 약 50%의 손실을 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단타(치고 빠지기식 투자)를 한 투자자들의 경우 막대한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가상화폐 관련 익명 커뮤니티에는 ‘비골 안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해당 글을 게시한 A 씨는 “손익금 -1억 5,000만 원에서 물타기(추가 매수로 평단가 낮추는 행위) 해서 익절로 팔았다. 더 오른다고 해도 이제 미련이 없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A 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3년 말부터 평단가 1만 7,621원의 비트코인골드에 총 1억 7,474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코인판

A 씨의 투자로부터 1년여가 지난 5일 A 씨는 최고가 수준인 4만 1,250원의 평단가가 형성되자. 비트코인골드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 씨는 이를 통해 2억 2,925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즉, 수익률만 약 131%에 달한 것이다.

A 씨와 같이 ‘상폐빔’을 올리는 투자자들의 사례를 두고 전문가들은 “상폐빔을 맞은 종목의 경우 가격의 변동성이 큰 데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직후 세력들이 가격이 올리기 때문에 투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상폐빔이란 상장폐지가 결정된 직후 세력들이 가격을 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출처 : 업비트

한편, 이번 비트코인골드의 상폐빔 현상을 불러일으킨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자체 결정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코인원, 빗썸 등 다른 가상화폐거래소 측은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24일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 공시 여부 정도와 운영의 투명성, 사업의 실재성과 지속가능성 등이 미진한 이유로 오는 1월 중순 부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이 비트코인골드와 같이 거래지원 종료가 예정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지양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상폐빔 현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이들의 인증 글이 등장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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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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