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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판사·유튜버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윤미진 기자 조회수  

운동선수 희망
12.9%로 높게 나타나
높은 연봉 받으며 자아실현 가능해
 

“의사·판사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출처 : 뉴스 1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2024년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직업 1위로 운동선수(12.9%)가 꼽혔다. 의사는 2위(6.1%)로, 크리에이터(4.8%)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판사가 포함된 법률 전문가(3.0%)는 9위를 기록했다.

운동선수는 지난 2023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온라인 조사한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 조사’ 결과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직업(13.4%)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업은 2019년부터 초등학생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이었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기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학년 아동(4~6학년) 330명을 대상으로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로 선택하도록 했다.

이에 절반에 가까운 44.3%의 학생이 1순위로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았다. 여기에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 공연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의사·판사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출처 : 뉴스 1

요즘 학생들은 왜 운동선수를 장래희망으로 선호하는 걸까?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번 성공하면 높은 연봉을 얻을 수 있고 직업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이정후, 김혜성 선수와 같이 종목에 상관없이 해외의 유명 구단에 진출하는 운동선수들이 많아져 미디어에 노출되는 빈도 또한 증가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손흥민은 축구매체 ‘플래닛풋볼’에서 실시한 랭킹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30대 노장 선수’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의사·판사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출처 : 채널 A

해당 매체에서 매긴 손흥민의 몸값은 4천500만 유로(약 670억 원)이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손흥민이 받는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1,300만 원)라고 전해졌다. 다른 매체에서는 그의 순자산이 5,000만 달러(약 657억 원)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그가 가진 부동산은 어떨까. 손흥민의 실제 거주지로 알려진 런던의 햄스테드 아파트는 펜트하우스 3채를 포함해 총 20채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해당 아파트는 작은 규모가 278㎡(84평)로 알려졌다.

“의사·판사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출처 : 에테르노 압구정

채널 A의 프로그램 ‘남의 나라 살아요 선 넘은 패밀리’에서 한 출연자는 “손흥민은 건물이 예술인 고급 아파트에 산다”라며 “임대인지 자가인지 잘 모르지만, 자가라면 약 130억 원, 임대라면 월세가 약 1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에테르노 청담’의 후속작인 ‘에테르노 압구정’이다. 손흥민은 이 중에서도 분양가가 400억 원인 그랜드 디럭스 펜트하우스를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의사·판사 아니죠"...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는?
출처 : 뉴스 1

그렇다면 실제 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인 2024년부터는 최저학력제가 실행됐다. 최저학력제란 학생선수의 학력이 일정 수준(해당 학교 재학생의 평균 점수 초 50%, 중 40%, 고 30%)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경기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도이다. 해당 제도는 2020년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생선수 인권보호 강화 발안’을 발표하며 시행됐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해 프로선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길을 열어 두도록 한 것인데, 작년 2024년 기준 1학기 성적이 최저학력제 기준에 못 미치는 학생 선수가 초등학생 488명, 중학생 3,187명으로 총 3,675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제도는 미술·음악 등을 전공하는 학생과 형평성이 맞지 않고, 최저학력의 기준이 학교별 상대평가로 학교에 따라 출전 금지 여부가 달라지는 점, 성적 미달 선수에 대한 구제책이 고등학생에게만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지난해 4월 중학교 학생선수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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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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