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 결과 화제
트럼프 우세한 것으로 나와
비트코인·테슬라 주가 올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달성하여 이목이 쏠렸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84%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7%,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8.2%를 득표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결과와 개표하지 않은 표 수를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길 확률이 95%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에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어 중요한 주로 꼽힌다.
개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6알 가상자산(암호화폐) 국제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 오후 12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7만 5,011달러(한화 약 1억 5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3월 비트코인이 7만 3,797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 4,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은 대선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화제 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두 후보 모두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암호화폐는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여겨졌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전 세계의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런 행보를 뒷받침할, 이른바 ‘비트코인 법안’까지 공화당이 내놓으면서,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개표 결과에 시장이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공화당이 제안한 이 법안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앞으로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기준으로 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계획이다.
한편, 6일 암호화폐 전문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94.4%까지 증가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5.8%에 그쳤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4%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비트코인의 강세에 다른 가상화폐들도 줄줄이 상승장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약 6.6% 올랐고, 도지코인의 경우 무려 약 23%가 치솟았다.
비슷한 이유로 5일(현지 시각) 미 대선 당일 테슬라의 주가가 전일 대비 3.54% 상승해 251.44달러에 마감했다. 한때 장중 상승폭은 5.12%까지 올랐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1.1%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와 같은 주가 흐름을 두고 투자자들이 이번 대선을 테슬라에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이며,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소 1억 3,200만 달러(한화 약 1,84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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