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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빈말 같지만…” 민희진 사임에 화제된 뉴진스 멤버의 수상 소감 재조명

“빈말 같지만…” 민희진 사임에 화제된 뉴진스 멤버의 수상 소감 재조명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 떠나
5,000억 위약금·풋옵션 행사

"빈말 같지만..." 민희진 사임에 화제된 뉴진스 멤버의 수상 소감 재조명
출처 : 유튜브

지난 16일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우리의 이름이)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Never Die)”라고 발언한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 사임을 발표하면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 책임을 하나하나 묻겠다”고 전했다. 이날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감사는 불법이었으며, 분쟁 과정에서도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위해 노력해 왔다”라면서도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빈말 같지만..." 민희진 사임에 화제된 뉴진스 멤버의 수상 소감 재조명
출처 : 뉴스 1

이어 그는 “하이브가 소수 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내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고 비판했다. 당초 민희진 전 대표가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거치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던 것에 이은 행보다.

민희진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은 모회사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향해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권을 발동한 지 7개월 만으로 확인됐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배경으로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냈다.

양측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자, 뉴진스 멤버들까지 가세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하이브 측은 사내이사 유지는 가능해도 대표직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여기에 민희진 전 대표가 앞서 이달 초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하며 본격적인 소송전을 예고한 바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주식 풋옵션 행사 가격은 약 26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이미 민희진 전 대표와 주주 간 계약이 해지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빈말 같지만..." 민희진 사임에 화제된 뉴진스 멤버의 수상 소감 재조명
출처 :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뉴진스의 거취 역시 불분명해졌다. 지난 13일 뉴진스는 이미 어도어에 민 전 대표의 복귀를 비롯해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뉴진스는 14일 안에 답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하이브 측에 표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는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두시길 바란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사실상 하이브 산하 어도어의 지식재산권(IP) 마저 인정하기 싫다는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가 아닌 새 이름의 그룹을 만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그가 사직의 변으로 내놓은 입장에서도 새로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예고한 점과 겹치며 향후 뉴진스 역시 어도어를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낮아 5,000억 원대의 위약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출처 : 뉴스 1

이에 대해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계약 의무 위반에 해당할 경우에만 전속계약 해지가 인정되는데 주로 수익 미정산이나 인격적 모독 행위 등이 사유가 된다”면서 “드물게 ‘사실상 결별 상태’가 사유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지만 뉴진스는 이 세 경우 모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계약 해지 예상 위약금은 계약 해지 시기 기준 직전 2년간의 월평균 매출에 계약 잔여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인 5,000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어도어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24개월간 약 1,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어도어와 계약 기간이 5년가량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뉴진스가 독립을 결정할 경우 어도어 소속 지식재산권(IP)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은 쓸 수 없다.

출처 : 유튜브

한편, 지난 16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이하 KGMA)에서 대상 급에 해당하는 그랜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뉴진스는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뉴진스 민지는 “데뷔한 지 2년이 됐다.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즐거운 일들도 많았고,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문제들을 통해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하니 역시 “버니즈(공식 팬덤명)에 감사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다섯 명과 버니즈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뭉쳤으면 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덧붙여 다니엘도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죽지 않는다)”라고 외치며 어도어와의 갈등 상황이 전속계약 분쟁으로 비화하고 그룹명을 바꾸는 것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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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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