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채용 시작한 SK하이닉스 들어가면 누릴 수 있는 복지 수준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채용
복지포인트·개인연금 지원
평균 급여 5,200만 원 수준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또다시 인재 채용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입사하면 받을 수 있는 복리후생에 취업 준비생 및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 차 대상의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해지며 대규모 채용에 속하게 된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지원은 오는 23일까지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용은 지난 7월 실시한 신입·경력 사원 모집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런 SK하이닉스의 결정은 최근 자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현재 선점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지키면서 기술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즉시 투입이 가능한 반도체 관련 업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경력직들의 영입을 통해 곧바로 현장 일선에 이들을 투입하기 위해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만들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당초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루어지던 신입 채용을 상시 채용으로 바꾸고 나서 도입된 전형이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대규모 채용에 지원하는 신입 사원 후보들은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필기전형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에, 주니어 탤런트 합격자는 내년 2월 중에 각각 입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업계에서 ‘복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SK 하이닉스에 입사하면 받게 되는 복지 수준은 어떨까?

가장 먼저 SK 하이닉스는 주 40시간의 근무시간을 본인이 직접 설계해서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사내 인재 양성 제도로 SKHU제도를 운영해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위한 학습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기숙사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도권 전 지역 200대 이상의 통근버스를 운영해 출퇴근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한, 가끔 회사 차원에서 놀이공원 전체를 대관해 휴식을 가지도록 하는 피크닉 데이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크닉 데이에는 자사 직원을 포함한 그 가족들까지 놀이공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SK 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2년 레고랜드가 개관하기 전 이를 통째로 대관해 SK하이닉스 직원들과 가족 구성원들을 초대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건강 부문에서는 여느 대기업이 그렇듯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사내 부속 의원을 통해 의료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성 일원의 경우 난임 의료비 지원과 함께 유급휴가 5일 등을 지원한다.

가족 부문 지원은 자녀의 학자금 지원, 주택구입 및 임차에 필요한 자금의 일부 지원, 근속 2년 이상인 무주택 기혼 구성원을 대상으로 보증금이나 임대료 없이 3년간 거주할 수 있는 사원 임대 아파트 지원 등이 있다. 이어 경조금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개인연금 가입 시 납입액의 50% 지원, 육아휴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미친 복지로 불리는 이유는 회사 생활 부문과 여가 활동 부문을 포함한 개인 복지 제도 덕분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복지 포털사이트에서 연간 포인트를 지급해 1,300여 개 가맹점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 지원, 사내 편의시설, 법인 콘도 및 국내 호텔을 비롯한 휴양시설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사내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경우 동아리 비가 지급되며,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친 복지와 더불어 SK하이닉스는 높은 연봉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약 5,2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1억 1,700만 원 수준이던 SK 하이닉스의 연봉이 비교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 지난해 7조 7,3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따른 영향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