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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문동수 에디터 조회수  

교촌 권원강 회장 사재 100억
가맹점주 주식 증여 못 받아
가정주부·개인사업 친인척 증여

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출처 : 뉴스 1

지난 2020년 11월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는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이후 주가가 3만 8,95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공모가였던 1만 2,3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세를 보이며 교촌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난 2022년 교촌에프앤비의 주가가 1만 5,000원대를 웃돌건 시기, 권원강 회장과 친인척이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져서 충격이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다.

그러나 기업공개를 준비하며 5%가량의 지분을 우리사주조합과 일부 직원들에게 매각해 지난 2020년에 지분 95.6%를 보유한 것으로 공시됐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지분율 100%를 보유하던 권원강 회장은 2023년 기준 지분 69.2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출처 : 뉴스 1

특히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권원강 회장을 제외한 임직원과 친인척이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소유 상황에 이름을 올렸다.

송종화, 김태윤, 허재영, 김승환 등은 교촌에프엔비의 경영진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시환, 손늠, 황재종, 권종호, 안상욱 등은 친인척으로 관계가 명시돼 있었다. 그렇다면 권원강 회장의 100% 지분이던 교촌에프엔비는 언제 친인척에게 증여가 됐을까?

지난 2021년 권원강 회장은 전국 1,300여 개의 교촌치킨 전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교촌에프앤비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 원 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가맹점주는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 주에서 최대 600여 주의 주식을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당시 가게를 운영 중이지 않더라고 계약이 체결된 가맹점주에게 130여 주를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권원강 회장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주식을 증여한다고 밝히면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이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주식 증여를 받지 못해 ‘기준’을 문제 삼으며 반발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출처 : 교촌에프앤비

주식을 증여받은 가맹점주들은 당시 1인당 400~1,200만 원에 달하는 주식을 증여받았다. 이를 위해 권원강 회장은 교촌에프앤비의 두 번에 걸쳐 주식 56만 4,052주, 2만 8,669를 증여하고 38만 1,638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주식 증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증여의 ‘기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주식 증여는 7월에 이루어졌는데, 교촌치킨 매장을 16년간 운영해 온 한 가맹점주는 자신이 증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 A 씨는 7월 5일부로 가맹사업을 해지하고 6월 초 가게 양도를 위한 가계약을 맺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씨는 “6월 당시 사업자로서 실질적인 운영을 해왔는데도 증여 대상에서 배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A 씨와 비슷한 가맹점주의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주식 증여를 받지 못한 가맹점주들은“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와 상생하겠다는 취지라면, 10년 넘는 기간 동안 함께해온 저 같은 사람이야말로 동반자가 아니냐?”라고 주장하며 “본사 측에서는 ‘6월 중순 이전에 가게 양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주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는데, 6월 당시 가게를 정상 운영하고 있었고, 계약금만 넘겨받은 가계약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출처 : 교촌에프앤비

이와 더불어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점주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 일부에 대해 무상 증여가 이루어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당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권종호 씨가 1만 1,455주를, 김시환 씨가 5,485주, 손늠씨가 2,743주, 황재종씨가 2,743주, 안상욱씨가 1,636주를 증여받아 친인척들이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중 손늠씨를 제외한 친인척들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인물로 명시됐으며, 손늠씨의 경우 가정주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맹점주의 반발은 커졌다. 손늠씨는 주주로 명시된 최초 등록에서는 성별이 표기되어 있었으나,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별이 남자로 바뀐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촌에프앤비의 주주에 권원강 회장 이외의 다른 친인척이 주주가 된 것은 첫 사례로, 친인척 일부에 대해 무상 증여를 하기 위해 가맹점주의 주식 증여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들이 증여받은 지분의 규모는 약 5억 원에 불과했으나, 권원강 창업주 외에 친인척이 주식을 보유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무상 증여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 친인척의 경우 권원강 창업주의 친인척이라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친인척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가맹점주 주식 준다더니...교촌 창업주의 친인척이 무상 증여 받았다
출처 : 교촌에프앤비

이어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제한적이기는 하나 통상적으로 대기업은 지분 증여를 통해 친인척간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나아가 승계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권원강 창업주 외에 친인척 지분이 없던 교촌 역시 승계에 대해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 권원강 회장과 친인척들은 지난 2022년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원강 회장이 주식을 무상 증여했던 김시환, 권종호, 안상욱, 황 재종 등이 장내 매도를 진행했으며 현재 권원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69.5%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최대 주주 등 소유 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김시환 씨는 3,535주, 손늠씨는 2,743주, 황 재종 씨는 1,713주, 권종호 씨는 540주, 안상욱 씨는 48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원강 회장은 현재 교촌에프엔비의 주식 1,728만 7,554주를 보유해 지분율 69.2%의 최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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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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