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필수인 자동차 용품
그 정체 바로 차량용 소화기
차량 내 올바른 비치 장소는?
자동차 화재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화재가 발생 원인에는 하나가 아닌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에 불어닥친 전동화 전환에 따라 관련 화재 건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만약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순식간에 불이 자동차 전체로 번져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인명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자녀를 둔 운전자들 가운데 자동차 용품 중 하나인 ‘이것’을 찾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차량용 소화기’.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량용 소화기는 어디에 비치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최근 급증한 자동차 화재
골든타임 지키는 소화기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219명, 재산 피해는 약 64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최근 5년 중 가장 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전달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자동차 엔진룸에서 화재가 난 상황을 실험한 결과 3~5분 만에 엔진룸 내부 전체가 타올랐다. 10분이 지나자 불길은 운전석으로까지 확산됐는데, 한 시간가량 후 자동차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소방청 관계자는 “새로 등록된 자동차와 노후 자동차가 동시에 증가한 탓이다”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화재 초기 진압에 가장 중요한 건 차량용 소화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차량용 소화기가 있으면 소방차 현장 도착 전 조기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차량용 소화기가 ‘차 안의 최종 보험’이라 불리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입증한 효과
설치 대상 의무화 확대된다
실제 차량용 소화기의 효과는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해 충남 아산시의 한 도로에서 불이 붙은 트럭을 발견한 덤프트럭 차주가 자신의 차량용 소화기를 꺼내 진압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7인승 이상의 자동차에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화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신차의 경우 차량용 소화기가 설치된 채로 운전자에게 인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자동차 등록 대수를 차지하는 5인승이 제외된 것에 전문가들은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 결과 2024년 12월 1일부터 5인승 이상의 모든 자동차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운전자 손에 쉽게 닿는 곳인
운전석·조수석 밑에 비치
그렇다면 어떤 차량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할지 궁금증이 들 수 있다. 관련 법규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는 본체 용기 표시 상단에 ‘자동차 겸용’이라는 표시가 있어야 하고, 진동 검사를 통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 일반 분말소화기나 에어로졸식 소화용구는 법정 차량용 소화기가 아니므로, 반드시 확인 후 구입하는 게 좋다.
또한 긴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행 중 목격한 화재 진압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비치해야 한다. 따라서 트렁크보다는 운전석 또는 조수석 아래 등에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한편 상당수의 운전자가 여전히 내년부터 적용되는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화를 모르고 있는 것이 파악됐다. 이에 해당 정보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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