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합당론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당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개혁 진영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9일 김준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혁신당은 큰 내상을 입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선거 과정에서 일정 부분 상처를 입었다고 진단하면서 양당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정식적인 논의 없이 언론과 민주당 내부의 찬반론으로 굉장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쪽으로도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1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 반발이 확산되면서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에도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재편론과 함께 합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성공을 위하면 얼마든지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나 당내 권력 구도와 연결되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한 이후 양당 원내 지도부가 처음 공식적으로 마주한 자리다. 양측은 6·3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서로 공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표가 분산됐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범여권 내부 경쟁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 원내대표는 아직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거론하며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민생 회복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워낙에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줘서 부탁하고 싶은 부분도 많고 기대도 크다”라며 “조정식 국회의장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원 구성에서) 비교섭단체도 잘 배려해 주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조국혁신당은 당분간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공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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