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당내 주도권을 다시 쥐게 됐다. 경쟁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단독 출마 구도가 형성됐고, 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한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과반 득표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한 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부터 조작 기소 특검과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20%, 의원 투표 8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다만 한 전 원내대표가 단독 후보로 등록하면서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는 백혜련·서영교·박정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모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먼저 실시했고 이날 의원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 전 원내대표는 이미 한 차례 원내를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1월 김병기 당시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 관련 특혜 의혹으로 사퇴한 뒤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약 100일 동안 원내 사령탑 역할을 수행했고 연임 도전을 위해 지난달 2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게 될 경우 민주당 내부 안정화와 함께 주요 정치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과제로는 조작 기소 특검 추진 시점 조율 문제가 꼽힌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조작 기소 특검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도부는 지방선거 이전 특검법 처리를 목표로 추진해 왔지만,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속도 조절론도 제기된 상태다.

이 대통령이 직접 ‘숙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당 지도부 내부에서도 특검법 처리 시점에 대한 신중론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강행 처리보다는 여론 흐름과 지방선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전날 경기 동두천 큰시장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처리 시점과 관련해 “당·청 간 조율이 필요하다”라며 “국민과 당원,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한 전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정치적 부담 역시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 전 원내대표는 최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임위원회가 상시적으로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협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안 준다”라고 선을 그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 전 원내대표가 비교적 안정적인 계파 조율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특검 정국과 원 구성 협상, 지방선거 전략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새 원내 지도부의 역할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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