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에서 정당 구도를 앞세우기보다 인물 경쟁을 강조하며 이례적인 선거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특정 정당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공개적으로 강조된 점은 기존 선거 양상과 다른 상황으로 평가된다. 김 예비후보는 정책과 역량 중심의 선택을 강조하며 선거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30일 김부겸 예비후보는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누가 더 잘하는지 겨루고 싶다”라고 발언하며 인물 중심 경쟁 구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절박한 선택의 기로”라며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당 간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정책과 역량 검증으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 구조 재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강점인 전통 제조업 중 기계·금속·자동차부품 산업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AI 로봇 수도’를 실현하겠다”라고 밝히며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산업 기반에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이 강조됐다.

또한 김부겸 예비후보는 주요 현안인 TK 통합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재원 확보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15조 원 규모 사업에 정부가 3조 원을 부담하기로 돼 있었다”라며 “공공기금관리자금과 정부 특별 지원을 합쳐 1조 원 확보를 당 지도부가 확약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정치적 쟁점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관련 질문에 그는 “법원이 판단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부겸 예비후보는 “정치가 잘못된 것을 왜 대구 시민들만 책임져야 하느냐”라고 말하며 “저를 선택해 양측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구의 미래를 두고 경쟁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공자금관리기금 투입 방식에 대한 비판에는 “이 자리에서 답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 개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중앙당의 지원은 보이지 않게, 그리고 김부겸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부겸 후보와 김부겸 캠프에서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 오라면 가고, 오지 말라면 안 가고”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대구에서 정당 간 대결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실제 선거 과정에서 인물 중심 경쟁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와 정당 영향력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가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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