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정책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20일 “이재명 정부가 재건축을 방해할 것처럼 왜곡된 발언을 한 데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이 언급한 ‘강남 재건축은 이재명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해당 발언이 시민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서울 재건축 정책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오 시장의 언론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오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원오 후보가 자신보다 재개발·재건축을 더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강남 재건축을 이재명 정부가 도와준다고 보지 않는다. 방해만 하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말하며 민주당의 정책 기조 자체가 정비사업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사실상 모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출 규제 완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해식 의원은 해당 발언이 정책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한강변 덮개공원 사업을 언급하며 실제로는 정부와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전된 사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윤석열 정부 당시 서울시와 환경부 간 이견으로 장기간 지연됐으나, 지난해 8월 정원오 후보를 포함한 당시 구청장들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직접 협의를 진행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이다. 이후 같은 해 10월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한강기본계획이 통과되며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러한 과정을 근거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실제로 막혀 있던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해결하지 못했던 사안을 두고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이 정 후보의 재건축 공약을 일방적으로 ‘거짓’으로 규정한 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는 강남권 재건축을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정책 경쟁이 아닌 정치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오 시장의 발언이 재건축 지역 주민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으로 주민들의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이른바 ‘공포 마케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 행정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재건축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 추진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규제 완화와 정책 기조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 핵심 현안인 재건축 문제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향후 선거 국면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정책 성과와 실행력이 유권자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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