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휘말린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제명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면 문답 과정에서 금품 제공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판단해 최고위원 전원 합의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을 잃게 됐다. 수사와 함께 당내 정치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40분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 뒤 제명 결정을 공식화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일단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관련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징계 근거와 관련해 “김 지사에게 서면 문답을 받았는데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당 내부 절차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로 김관영 지사는 재선 도전을 위한 당내 경선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와 함께 김 지사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김 지사가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MBC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직접 봉투를 나눠주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2025년 11월 30일 전주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현장에는 청년 약 20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돈봉투 의혹 관련 영상 속에는 수행자로 보이는 인물이 가방을 가져온 뒤 김관영 지사가 봉투를 꺼내 참석자들에게 건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만 원권 지폐를 전달받은 참석자들이 두 손으로 받는 장면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 있던 인물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당원이나 시의원 출마 예정자들로 드러났다.
돈봉투 관련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김 지사의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이 이어지던 시기와 겹친다. 선거 국면이 형성되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김 지사는 의혹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총 68만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라며 “지급 직후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곧바로 회수 지시를 내렸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제명 결정으로 인해 전북지사 경선 구도 역시 재편될 전망이다. 당초 김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쟁하던 3자 구도는 사실상 붕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후보 간 경쟁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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