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자, 정치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배경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연결 지으며 공세를 강화해 주목된다.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 전 대표는 27일 SNS를 통해 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검찰 조작 기소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계속 저를 피해 도망 다닌다면 ‘이재명이 죄가 있으니 그러는 것’이라고 국민은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조사 과정에서 공개 검증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민주당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일부 인사가 한 전 대표를 수사 대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언급하며 증인 채택을 미루는 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주장에 대해 “코미디”라고 표현하며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증인을 배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대통령 체포동의안 통과 과정에 관여했던 점을 언급하며 국정조사 출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불러 전 국민 앞에서 박살 내고 망신 주면 이재명 대통령이 죄가 없고 억울하다는 걸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공개 검증을 통한 정치적 판단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국정조사 환경에 대해 “(국정조사는) 민주당 홈그라운드인 국회에서 하는 거고, 저는 제명당한 혈혈단신이고, 1 대 190인데 뭐가 무서워서 도망 다니는지, 민주당 지지하시는 시민들께 부끄럽지도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을 향해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국정조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 사건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사건들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수사와 기소가 진행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증인 채택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박성준 의원은 기획·조작 수사 의혹과 관련된 검사와 당사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 전 대표는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준호 의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사 상황에 따라 출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즉각적인 증인 채택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이 단순한 증인 채택 문제를 넘어 검찰 수사 정당성과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충돌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조사 진행 과정에서 여야 간 공방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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