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약 5년에 걸친 논란 끝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용히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긴 시간 이어진 논란과 고통을 돌아봤다. 임 지검장은 그동안 정치적 공격과 오해 속에서도 결국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임 지검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수처가 지난달 24일 자신과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3월 임 지검장이 한동수 전 부장과 공모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대검 감찰 결과를 SNS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시작됐다.
시민단체가 두 사람을 고발하면서 논란이 촉발됐고 검찰은 약 1년 뒤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는 2022년 5월부터 사건을 검토한 뒤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임 지검장은 사건의 발단이 된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이 2021년 3월 4일 사직한 뒤 대권을 향해 질주하는 것을 보고 제 소회를 SNS에 올렸다가 공무상비밀누설로 고발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지검장은 “지난 5년은 검찰 안팎으로부터 정치검사로 매도당하고 시댁까지 압수수색 당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등 맷집 좋은 저로서도 많이 버거운 시절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임 지검장은 그럼에도 억울한 상황 속에서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욕의 시간을 견디면 누명은 벗겨지기 마련”이라고 언급하며 긴 수사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건의 결과를 언급하며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벌은 지체될지언정 피할 수 없다는 것 목격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지검장은 “지금까지처럼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라고 적으며 검찰 내부 고발자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임 지검장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는 “윤 전 대통령님은 선배로서 감옥에 가 계시지 않나”라며 “언젠가 저도 (후배로서) 면회는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검사에서 정치로 진출한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제가 제대로 말렸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이고 저렇게 안 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존경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한때 제가 징계 선배로서 조언했던 옛 선배로서 안타까움은 있다”라고 밝혔다. 정치 참여 의향을 묻는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전혀 없다”라고 답하며 정치 활동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임 지검장을 둘러싼 수사는 일단락됐다. 그는 오랜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내부 고발자의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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